아파트 단지에서 놀던 A 양이 친구 B 군과 사라진 뒤 발견된 곳은 으슥한 자전거 보관소였습니다.
바지가 벗겨진 것을 본 엄마가 놀라 다그치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.
[A 양 부모 : 저희 아이가 바지를 올리고 오는 거예요. 제가 순간 얼어서…. 갑자기 그 뒤에서 가해 아이가 킥보드 타고 휭 지나가는 거예요. 그때부터 뭔가 잘못됐다.]
아이가 털어놓은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.
이곳에서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B 군에게 '몹쓸 짓'을 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.
취재진은 부모의 동의를 받고 이전에 찍어놓은 아이의 영상을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.
[A 양 / 피해 아동 (피해 부모 촬영) : (OO가 끌고 간 게 OO이 XX하려고 끌고 간 거야?) 응. (바지 벗기고?) 응.]
아이는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.
같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들이 교사들이 보지 못하게 가린 채 비슷한 피해를 여러 차례 당했다는 겁니다.
[A 양 / 피해 아동 (피해 부모 촬영) : 평소에 OOOO(어린이집)에서 XX을 하쟤. (아팠어?) 응. XX할 때 너무 따가워. (자주 그랬어?) 응.]
A 양은 싫다는 의사를 보였는데도 B 군이 이런 행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.
아이는 병원에서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를 받았습니다.
B 군에게 뺨을 맞기도 했다는 아이의 말에 A 양 부모는 분통을 터트렸습니다.
[A 양 부모 : 제가 여기 피멍이 들 정도로 입술을 깨물었었거든요. 잘 때도 발로 차면서 낑낑 대면서 안돼, 안돼, 싫어, 싫어, 하지마, 하지마 잠꼬대도 하고….]
피해가 알려지면서 B 군의 부모는 문제의 성적 행동이 실제 있었다고 일부 인정했습니다.
하지만 6개월 동안 피해를 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습니다.
B 군 부모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
피해를 본 아이는 문제가 생긴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심리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.
취재기자 : 한동오
촬영기자 : 이수연
그래픽 : 이지희
자막뉴스 : 육지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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